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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섬 곳곳 스며든 제주의 또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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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0-08 15:14 조회 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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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세찬 바람 이겨내고 묵묵히 견뎌왔던 삶의 무게
갇힌듯 하나 트여 있고 가고 싶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


섬의 매력은 일상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평화로움.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섬으로 여행으로 떠나곤 한다. 제주도 본섬에 속한 유인도에는 오래전부터 제주인들의 삶과 문화가 깃들어져 있다. 그것은 제주 본섬과는 다른 형태로 공존한다. 하지만 그 섬에 터전을 잡고 거센 바람과 세찬 바람을 이겨내야 했던 주민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바다에 갇혀 있지만 언제나 트여있는 곳, 가고 싶지만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 바로 마라도·가파도·비양도·우도·추자도다.

#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

태풍의 길목 마라도의 자연은 거칠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닷바람에도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이다.
마라도에는 사람 키를 넘는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섬 전체를 둘러봐도 나무 그늘을 찾을 수 없다. 섬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뜨거운 태양에 살갗은 자극한다.

마라도는 분명 거칠고 척박한 땅이지만,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섬사람들이 있다. 마라도에 사람이 처음으로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1883년 김(金)·나(羅)·한(韓) 등 3성(姓)의 몇몇 영세농민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지금은 매일 적게는 1000여명, 많게는 4000여명에 달하는 관광객들도 이 섬의 일부가 됐다.
 
 마라도는 모슬포에서 여객선이 처음으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지막 배가 떠나는 오후 5시까지 정신없이 분주하다. 섬의 유일한 도로를 따라 늘어선 식당에서 손님을 '모시기'위해 부산을 떤다. 애초에 상상했던 마라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때문에 마라도의 참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마지막 배를 맘 편히 보낼 수 있는 결단도 필요하다.
 
/글=강승남 기자 / 자문위원=김완병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원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출처 :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89615)